금융감독원장, "은행의 공적 기능 강조…사회공헌 노력 미흡"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7 09: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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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성과급에 대한 배려보다 소비자 보호나 취약층 배려해야
▲ 사진=이복현 금융감독원장, 1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 [제공/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은행권이 주주환원 정책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을 쓰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가 끝난 뒤 취재진이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은행은 거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면서 "발생한 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하고 3분의 1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면, 최소한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우리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에 대한 몫을 고민하는 방식이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까지 은행의 사회공헌 노력을 보면 금액적 측면에서 주주환원·성과급에 대한 배려보다는 훨씬 더, 10분의 1 이하로 적은 금액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 보호나 취약층 배려 등에 대한 사안이 금융사 내부 의사결정 및 조직 운영 시스템에 잘 체화돼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은행 지점 단위 재발 방지 대책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금융사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나 동기부여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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