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4조8천억원 늘어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4 11: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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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9월 말보다 3조5천억원 많은 1천173조7천억원으로 집계
▲ 사진=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었다.

10·15 추가 규제 직전까지 주택거래가 늘어난데다가 국내외 주식 투자 수요 등에 신용대출도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9월 말보다 3조5천억원 많은 1천17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6월 6조2천억원에서 6·27 대책 영향으로 9월 1조9천억원까지 떨어졌다가 10월엔 3조5천억원으로 늘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934조8천억원)이 2조1천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8조원)도 1조4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3천억원 줄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4조8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전월(+1조1천억원)의 4배 이상으로, 8월(+4조7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 은행 가계대출 추이 [제공/한국은행]

은행에서 3조5천억원 늘었고, 9월 8천억원 줄었던 2금융권(+1조3천억원) 가계대출도 한 달 만에 도로 늘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3조2천억원 불었다.

다만 증가액은 9월(+3조5천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9월 2조4천억원 급감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지난달 1조6천억원 뛰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7∼8월 주택거래 둔화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기타 대출은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10·15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 연휴에 따른 자금 수요 등이 맞물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10·15 대책 이후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가격 둔화세가 더디고 일부 비규제 지역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며 "주택 거래량도 10·15 대책 이후 크게 줄었으나 대체로 시장 규제 직후에는 관망세를 보이는 만큼 실거래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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