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유심 정보 유출 2차 피해 우려로 주가 6.75% 하락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9 10: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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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LG유플러스 3.75%, KT 1.79%, 반사 수혜 기대로 주가↑
▲ 사진=28일 경기도 수원시 한 SK텔레콤 PS&M 직영점 [제공/연합뉴스]

 

SK텔레콤의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28일 증시에서 SK텔레콤의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5% 하락한 5만3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4% 가까이 하락한 5만5천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주가는 22일에는 1%대 상승했고 이후 23일 2%대 약세를 보인 뒤 24∼25일에는 각각 0.17% 오르는 등 해킹 사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듯한 흐름을 보였으나, 주말새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날 주가에 관련 우려가 일시에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SKT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해 SKT를 통한 본인인증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후폭풍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SK텔레콤 거래량은 전 거래일(48만8천76주) 대비 800% 가까이 폭증한 325만5천72주로 집계됐다.

반면 경쟁사인 LG유플러스(3.75%), KT(1.79%)는 반사 수혜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이 해킹을 당한 데다 정확한 피해 대상과 규모를 특정하지 못하고, 고객 안내도 부실하다는 불만이 커져나오면서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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