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선에서 마감 …상승세 원동력은 반도체 대형주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0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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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반도체에서 자동차·이차전지 등으로 확산
▲ 사진=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표시 [제공/연합뉴스]

 

코스피가 27일 사상 첫 4,000선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및 장 중 기준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20개국(G20)의 주가 지수 가운데 가장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 60%대의 상승률을 보인 곳은 없다.

2위인 일본의 닛케이225평균주가의 수익률이 이날 기준 26.61%인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상승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장 중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연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10일 장 중 3,317.77까지 오르며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기존 장 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을 4년여 만에 넘어섰다.

이 같은 상승세 원동력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코스피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로 주가를 견인하자 코스피는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빅테크뿐 아니라 거대 금융 회사들도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이에 호응하듯 삼성전자가 잠정적으로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도 사상 처음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댕겼다.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력 기기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전력 기기는 AI 투자 사이클 지속에 따라 이익 전망치 및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AI 테마는 인프라가 아니라 기업의 AI 도입일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라 SI(시스템 통합) 업체가 많이 포진해 있는 IT(정보기술) 서비스 및 통신주에 관심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간 지수를 끌어온 반도체에 이어 이달 들어 코스피를 밀어 올리는 업종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이다.

이제 코스피는 4,000을 넘어 5,000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증권가는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와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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