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서/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가족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속여 돈을 빼앗으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가로채려 한 중국동포 김모(3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40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사는 문모(75)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사채업자에게 빌린 900만원을 갚지 못해 납치했다"는 거짓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범행은 피해자인 문씨와 문씨 아들의 빠른 신고와 기지로 끝날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전화를 받은 문씨는 아들과 연락이 안되자 돈을 준비한 후 112에 신고, 아들의 집에 출동한 경찰과 함께 안전을 확인했다.
경찰은 문씨와 함께 김씨를 검거하려 했으나 김씨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고 다시 문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에 신고할 겨를이 없었던 문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포구 서교동의 한 음식점에서 피의자를 만나기로 한 뒤 그 근처에서 숨어있던 아들과 함께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김씨는 "중국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통해 빌려준 돈을 받으라고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끝내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중국 총책과 현금을 전달받은 공범 등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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