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데이트폭력과 관련한 여성들의 상담 건수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표한 '2015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는 2,096건으로 전년(2014년, 1,591건)보다 31.7% 늘었다.
진흥원은 "데이트폭력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이라는 점에서 가정폭력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어 피해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뿐만 아니라 법 개정 등으로 가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159,081건으로 전년(2014년 137,560건)보다 15.6% 늘었으며, 전체 상담 건수의 58%를 차지했다.
긴급피난처 입소자는 총 1만175명으로 2001년 724명에 비해 무려 13배가량 늘어났다. 긴급피난처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긴급한 숙식 지원이나 정신적, 육체적 안정과 상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숙식·의료·생필품을 지원하는 곳이다. 24시간 운영되며 피해 여성과 함께 동반 자녀도 입소 가능하다.
한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관계자는 "가정폭력을 가정사로 치부하던 것에서 범죄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의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하며 법적 지원제도가 한계가 있어 적극적 임시 조치와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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