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교통사고, 3명 목숨 앗아간 운전자 '뇌전증' 환자 판정

천선희 / 기사승인 : 2016-08-02 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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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매일 2번씩 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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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운대 교통사고 현장 [출처=YTN]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광란의 질주로 3명을 숨지게하고 14명을 다치게한 사고 운전자가 뇌전증 환자로 밝혀졌다.


뇌전증은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경련을 일으키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발작 증상이 나타난다.


뇌전증 환자가 운전 중 정신을 잃으면 자칫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면허 결격사유로 꼽힌다. 현행 운전면허시험은 정신질환자나 뇌전증 환자는 응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가 순간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고 평소 뇌전증 약을 복욕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김씨가 치료를 받은 울산 모 병원 신경과 담당 의사를 상대로 확인해보니 김씨가 2015년 9월 뇌 질환의 일종인 뇌전증 진단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부터 매일 2번씩 약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가 약을 꼭 챙겨먹으라고 당부했다"며 "가끔 약을 빠뜨려 먹은 적이 있으며, 사고 당일에도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뇌전증으로 병명이 확인됐지만, 사건 연관성이 농후할 뿐 직접적 원으로 보기에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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