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 스님 "외국인 스님은 장식품…돈만 밝히는 한국 떠날 것"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07-29 17: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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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하버드대 출신 미국인 스님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현각 스님이 "외국인 스님은 장식품"이라며 "한국을 떠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현각 스님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줄줄이 떠나는 서울대 외국인 교수들)의 마음을 100% 이해하고 100% 동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각 스님은 "오는 8월 중순에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한다"면서 "화계사로 가서 은사 스님(숭산 스님)의 부도탑에 참배하고 지방 행사에 참석한 뒤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속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들이 참다운 화두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첫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던 엘리 박 소렌슨 교수와 랠프 샌더 전 서울대 미대 교수가 한국을 떠난 데에 대한 기사를 인용해 "이 사람들의 마음을 100% 이해하고 동감한다. 나도 자연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불교의 상명하복식 유교적 관습, 국적·남녀 차별, 기복신앙 등을 언급하며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 라웨이 출신 현각 스님은 예일 대학교에서 서양철학·영문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출가한 현각 스님은 2001년 8월 화계사에서 스승 숭산 스님으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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