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자살 검사' 폭언·폭행 부장검사 해임…지검장 경고

우태섭 / 기사승인 : 2016-07-27 14: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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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찰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검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김홍영(33)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에게 폭언·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상급자 김모 부장검사를 해임키로 했다.


27일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지난 26일 감찰위원회를 열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김 부장검사의 해임 청구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감찰본부는 "김 부장검사의 품성이나 행위로는 더 이상 검사로서의 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은 법무부에 김 부장검사의 해임을 청구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대검은 지난 5월 19일 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서울남부지검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의혹이 확산되자 이달 1일 대검 감찰본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본부는 또 직상급자인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에게는 지휘책임을 물어 검찰총장 경고 조치를 권고했다.


김 검사는 5월 자택에서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내에 바람직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것이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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