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서/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길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고급 외제차를 사려던 2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모(24)씨를 점유이탈물횡령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마켓 인근에서 습득한 A씨 체크카드로 노트북 구입과 주유비로 160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에서 6500만원 상당의 폴크스바겐 승용차량을 구입·결제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해당 카드의 1회 사용한도가 600만원으로 설정되어 있어 외제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결제금액을 계속해 낮춰 시도했음에도 결제에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카드에 예금액이 얼마나 있는지 구체적으로 몰랐으나, 강남에서 주운 카드이니 돈이 많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차 구매를 포기하고 인근 전자제품 매장으로 옮겨 노트북과 부속 액세서리를 샀다. 주유소에서 5만원어치 기름도 채워넣었다.
A씨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카드 사용내역 알림을 받고서야 분실 사실을 알아채고는 카드회사에 카드 사용 정지 요청을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점유이탈물횡령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