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정부의 폐광정책에 반발한 강원 태백지역 주민들이 14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체산업 육성과 강원랜드 책임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시민총궐기대회는 상가 철시, 투쟁위원 삭발식 등 강도 높은 투쟁으로 이어졌다.
김연식 태백시장, 심용보 태백시의장, 유태호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 전영수 태백시번영회장, 박인규 태백상공회의소 회장이 삭발을 해 투쟁 의지를 확고히 했다.
시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비가 오는데도 시민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해 중앙로를 가득 메웠다.
대책위는 이날 투쟁선포문을 통해 "정부는 감산·감원이란 감언이설로 태백의 존립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석탄공사의 적자는 국가에서 서민 연료인 연탄가격을 강제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결국 따지자면 부실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는 석탄공사 폐광에 대비해 지금 당장 대체산업을 발굴해 시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시 단상에 오른 배정덕씨(53)는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태백시민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국민으로서 오늘 열심히 일하고 내일 눈뜨면 다시 그 직장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달라"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태백시와 약속한 사업조차 이행하지 않는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와 경영진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또한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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