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PSD 임원, 가족 근로자로 둔갑시켜 횡령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07-14 16: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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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격려금 등으로 사용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중 사망한 김모(19)씨가 근무했던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보수업체 은성PSD 몇몇 임원들이 자신의 가족을 근로자로 둔갑시켜 회사 돈 수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부인과 딸이 회사에서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근무한 것처럼 속여 총 26차례 64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인과 딸이 PSD 관련 원문을 번역해줘 돈을 지급했다고 했으나, A씨가 딸의 계좌에서 직접 돈을 인출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히면서 범행을 시인했다.


B씨도 아들을 허위 근로자로 등재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1282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이들은 횡령한 돈을 직원들 격려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사회 의결을 받고 A씨와 B씨가 가족 계좌로 돈을 보냈다"며 "급여를 허위로 지급할 경우 소득을 낮출 수 있어 세금 포탈의 이익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급여를 허위로 지급할 경우 소득을 낮출 수 있어 세금 포탈의 이익도 누릴 수 있다"며 "은성에 근무한다고 하면서 다른 업체에 근무한 사람들도 존재하는 등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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