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48)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진경준 검사장(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게 주식 특혜를 안겨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48)가 1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4시2분쯤 서울중앙지검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매입할 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있나", "횡령과 배임 혐의가 있다는 의혹을 인정하나", "진 검사장에게 고급차량을 제공했나" 등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 할 말이 있나"라고 묻자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끝까지 솔직하게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이금로(51ㆍ연수원 20기)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을 회장을 상대로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취득 과정에 개입했는지, 주식 거래 상황을 보고받거나 알고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특혜나 대가성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에서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산 뒤 2006년 11월께 기존 주식을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했다.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특임검사팀은 이 거래 과정에서 넥슨 혹은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진 검사장 본인과 주변에 대한 비리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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