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7일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 8일 특별수사단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이래 대우조선의 전·현직 최고 경영자가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남 전 사장이 처음이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조선의 사장을 역임한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모씨(65)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해당 업체의 주주사 지분을 차명보유하면서 배당금 소득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친구의 회사와 특혜성 계약을 맺어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 등으로 160억원 대의 부당 이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당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최소 수 억 원 대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09년 10월 자회사 디섹을 통해 부산국제물류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특혜성 운송계약을 몰아준 부산국제물류에 남 전 사장이 외국인 이름으로 1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재임기간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의 분식회계에 개입하고, 사장 연임을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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