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故김대중 3남 김홍걸과 금전거래 사실 확인

천선희 / 기사승인 : 2016-06-21 1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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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원정도박 및 구명로비 의혹으로 구속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3년 전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3)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뉘원장과 금전거래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2013년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요청 내용은 한국의 컨설팅업체와 중국 현지 컨설팅업체를 연결시켜 중국 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중국에 체류하면서 다방면으로 현지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의 정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1억여원을 송금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측근인 A씨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으 고향 후배가 도움을 요청해 돕기로 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대답했다.


1억원의 용도에 대해서 김 위원장 측은 "김 위원장의 몫이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의 중국 진출이 성사될 경우, 중국 현지 컨설팅업체에 지불해야 할 비용을 잠시 맡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대표가 사업 확장과 수사 무마 등을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해 온 것에 비춰 거액의 금전거래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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