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로 사고 수습에 헌신했던 김관홍 잠수사가 오전 숨을 거둔 채로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께 고양시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김모(45)씨가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김씨는 앞서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유족 진술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뒤 7일 만에 수중 선체 수색 작업에 합류해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김씨는 지난해 12월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참사 수습 현장의 혼선 등 문제점을 증언했다.
그는 당시 청문회 현장에서 정부 책임자들이 '기억이 안 난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나는 당시 생각이 다 난다. 잊을 수도 없고 뼈에 사무치는데 고위 공무원들은 왜 모르고 기억이 안 나나"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총선에선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량을 운전하는 등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숨진 채로 발견되기 전날 밤에도 대리운전 기사 일을 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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