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 비자금 수사 착수…신동빈 자택 등 17곳 압수수색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6-06-10 1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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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대 비자금 조성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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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등 롯데 오너 일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10일 오전 8시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롯데그룹 본사 26층 집무실과 롯데그룹 계열사 7곳 등 총 17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 200여명을 보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 일가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작년 말부터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내사를 벌였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신 회장과 '호텔롯데'의 경영상 비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신호탄으로 재계는 받아 들이고 있다.


검찰은 올해 초부터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명박 정부 시절 제2 롯데월드 인허가를 비롯해 부산 롯데월드 부지 불법 용도 변경, 맥주 사업 진출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있어 이번 수사가 롯데 오너 일가를 넘어 정관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검찰이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를 잇따라 겨냥하면서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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