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흉기살해 피의자 김학봉 이름·얼굴 공개…유족에 "죄송하다"

김태희 / 기사승인 : 2016-06-03 14: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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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처음 만난 사람을 죽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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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김학봉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인 김학봉(61)씨의 얼굴과 실명이 공개됐다.


김씨는 3일 오전 8시40분쯤 현장검증에 앞서 서울 도봉경찰서를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이날 범행의 잔인성 등을 고려해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김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도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사 먹으려고 (범행을) 했다"며 강도를 하기 위해 살인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60대 여성 배와 어깨에 난 자상은 얕지만, 목의 자상이 깊은 것에 의문을 갖고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이런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돈을 뺏고자 피해자 배와 어깨를 흉기로 쿡쿡 찌르면서 위협했으나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죽였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첫 조사에서 "산에서 처음 만난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말해 이번 범행이 '묻지마 살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현장검증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장검증 이후 백경흠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장은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가 담담한 표정으로 피해자를 만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를 진술 내용대로 재연했다"며 "새로 밝혀진 강도 혐의에 대해서도 주머니를 만지는 등 진술한 대로 재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의 행적과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보강수사를 하고 8일쯤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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