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남성 정액에서 검출 '비상'…성접촉 조심해야

설현이 / 기사승인 : 2016-06-03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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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촉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9개 국가에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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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항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반응 검사를 하고 있다. [출처=YTN]


[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한국인 지카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첫 발견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 가운데 1명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와 바이러스 배양검사로 살아있는 지카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오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7월호 온라인판에 공식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올해 초 해외에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후 귀국할 때도 평소와 다름없는 건강을 유지했으나, 귀국 후 5일이 지난 후부터터 '발열 증상'을 보이고 3일 동안 몸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이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 조치가 이뤄진 끝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성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9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모두 건강한 사람이 감염지역 여행력이 있는 환자와 성접촉을 한 뒤 감염된 경우다.


미국에서만 8건이 보고됐는데 1건은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칠레,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페루, 캐나다에서 각각 1건씩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로 볼 때 성관계를 통한 지카바이러스 전파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지카 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파악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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