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
5일 2차 민중총궐기를 주최하는 민중총궐기대책본부 등은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시간 정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사전 문화제는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농 측은 서울광장 집회에 바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진코스는 서울광장에서 서울대병원 후문 대학로까지 약 3.5km 구간, 2개 차로다. 마무리 집회는 대학로에서 열린다. 현재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인원은 7000명이지만 주최측은 3만명 가량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집회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종로를 거쳐 백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까지 3.8㎞를 행진한다. 집회 참가자들은 해당구간의 2개 차로를 통해 행진한 후, 병원 후문에서 정리집회를 갖는다.
이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청계천을 따라 보신각을 거쳐 종로 2~5가를 통해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후문이 있는 대학로까지 3.5km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최 측은 지난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일 집회와 행진에 많은 국민들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명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언론의 관심은 내일 집회가 과연 평화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며 "평화집회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해야 한다. 5일 열리는 집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참석자들은 철저하게 폭력을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열릴 행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전했다. 신고된 코스로의 행진은 보장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세종대로·광화문광장 방향의 불법행진 시도는 폴리스라인과 경찰력 등을 배치하고 필요한 경우 차벽도 설치해 적극 차단하겠다고 했다. 이럴 경우 도심 도로 교통 상황은 더욱 어렵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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