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채택

이상은 / 기사승인 : 2014-12-12 1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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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보 및 경제·개발협력·문화·인적 교류 지속 증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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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은 12일 특별정상회의 논의 내용을 토대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그간의 한·아세안 협력 성과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한·아세안 우호·평등·호혜관계 증진 및 아세안 공동체, 중심성지지 ▲사람중심의 아세안과 한국의 국민행복 추구 정책의 공동의 가치 주목 ▲정치·안보, 경제, 개발협력 분야 협력, 문화 및 인적 교류 지속 증진이라는 미래비전을 담았다.

한반도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 비핵화 달성 노력을 지속한다는 점과 북한의 국제의무 및 약속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다는 내용,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 등도 담았다.

경제·개발 협력과 관련해선 한·아세안 FTA의 내년 추가자유화를 목표로 2015년 1500억달러, 2020년 2000억달러 무역 달성 및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들어갔으며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아세안이 지지한다는 내용 등도 담았다.

청와대는 이번 공동성명에 대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25주년을 평가하면서 미래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특히 “내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으로 경제적 잠재력 및 지경학적 중요성이 증가하는 아세안과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성명이 채택된 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채택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보다 구체화해 ‘2016-2020년간 이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양측이 명실공히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 결과와 관련해선 “한·아세안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며 정치·안보 협력, 경제 협력, 사회·문화 협력을 3대 축으로 한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과 아세안은 동북아와 동남아의 안보가 서로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 지역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조성하기 위해 안보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세안 정상들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한반도 평화통일구상,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 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2일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비전 공동성명’ 채택을 끝으로 폐막됐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맞아 ‘신뢰 구축과 행복 구현'을 주제로 전날부터 이틀 간 열린 이번 특별정상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의 우 테인 세인 대통령, 하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모하마드 나집 빈 툰 압둘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그리고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아세안 11개 나라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지난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양자 관계가 견고해지고 확대된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앞으로도 양자 간의 우호·평등·호혜관계를 계속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최한 다자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 뒤 특별정상회의 공식일정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양측 경제계 대표인사 570여명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CEO 서밋(summit)’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간의 경제협력 방향을 밝혔다.

이어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등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갖고 각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마친 후 저녁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환영만찬은 한국의 고유한 맛과 문화를 아세안 정상들에게 선보이는 등 한국과 아세안 간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박 대통령은 12일에는 특별정상회의 제1·2세션, 정상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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