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경찰 국정원 여직원 조사 결과' 발표에 강력반발

엄다빈 / 기사승인 : 2012-12-17 17: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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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발표한 명백한 정치 개입…시기도 불순" [데일리매거진=엄다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여론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7일 기자브리핑을 열어 "(경찰이) 정치적 의도에 의해 충분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급히 수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발표한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며 "오늘 경찰의 일문일답을 보면 여직원이 이미 제출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원이 완벽히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들이 이를 복원했냐는 질문에 '분석했다'고만 답했다"며 "국정원에 의해 파괴, 삭제된 파일 등 컴퓨터 전체에 대한 완벽한 복원이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분석했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우 공보단장은 "IP 어드레스를 확보해 포털 사이트, 언론에 댓글 단 흔적을 조사해야 한다고 우리가 요구했지만 이것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댓글을 달 때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보관해놓고 하는 사람이 있나. 이런 황당한 수사가 다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공보단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핸드폰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제보로는 여직원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지급받아 공작했다고 한다"며 "여직원의 핸드폰을 확보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사생활 보호 때문이라는데 컴퓨터는 보호 안 받아도 되고 핸드폰은 보호 받아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왜 밤 11시에 기습적으로 수사 결과를 중도 발표했느냐 하는 것"이라며 "자료가 10시반에 넘어왔으면 다음날 오전에 해도 늦지 않은데 11시에 발표한 정치적 의도가 참으로 불순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는 이 정권의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힘을 합쳐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식의 명백한 선거 개입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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