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20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했다. 최종결과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는 "FIFA가 징계위 결과에 대한 공문을 언제쯤 보내올 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안건에 대한 FIFA 징계위 공식 결과 발표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FIFA의 징계 결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되며, IOC는 징계 결과를 참고로 다음달 초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동메달 수여를 최종 결정한다.
이날 FIFA 징계위는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목적을 담고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심사했다. IOC와 FIFA는 선수들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경기장 안으로 갖고 들어가거나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규정상 금지하고 있다.
IOC헌장 50조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메달 박탈 내지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세리머니가 의도된 것이 아닌 승리에 도취된 상황에서 관중이 건넨 플래카드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빈 우발적인 해프닝이었음을 FIFA에 강조해 왔다. 또 박종우는 직접 친필로 경위서를 작성해 당시의 상황을 FIFA에 전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조중연 회장이 직접 FIFA 본부가 있는 취리히를 방문해 FIFA 관계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등으로 인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FIFA가 3경기 이상 혹은 최고 두 달 이상의 출전 정지 징계, 17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경우 항소할 수 있다.
올림픽헌장 제61조(분쟁의 해결)에는 '올림픽대회와 관련해 발생하는 분쟁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송부하며 스포츠관련 중재규정(Code of Sports-Related Arbitration)의 적용을 받는다'고 이의제기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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