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정치쇄신 위해 시간·장소 등 모든 것 양보”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11-14 17: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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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정치쇄신 이슈를 野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포석…가능성은 '글쎄...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최근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제안했던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위한 실무급 회담과 관련해 "야권에 시간·장소·형식 등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위원장의 이번 선언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쇄신의 이슈를 야권 후보 쪽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는 것으로 동시에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에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며 정치쇄신의 공을 야권 쪽으로 돌렸다.

그는 "새누리당에서는 박민식 의원과 정옥임·권영진 전 의원이 참여할 것이며 저도 상대방이 원한다면 협상단에 참여하겠다. 모든 후보들도 조건 없는 예비회담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박근혜 후보를 포함한 세 후보의 정치쇄신안 중 공통되는 안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 뒤 후보들의 실천 다짐 내지는 약속을 받는 정치쇄신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이번주에라도 실무회담을 열자고 한 바 있다.

문 후보측은 안 위원장의 협의체 구성 제안과 관련해 협의기구와 원내대표단을 통한 '투 트랙' 논의를 제안하면서도 투표시간 연장부터 논의해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안 후보측도 문 후보와의 새정치공동선언 논의를 마무리 짓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어서 대선 전에 구체적인 정치쇄신의 가능성은 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문·안 부호의 이 같은 입장에 안 위원장은 "양쪽 모두 환영한다는 당초의 말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정치쇄신안은 말이 아닌 진정성을 담은 행동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주장대로 정치쇄신안을 국회에 맡기면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록 국회 협상이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국회와 정당이 자신들의 기득권 내려놓기가 쉽지 않아 시간만 끌다 없어질 게 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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