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천영우 수석 ＂NLL 대화록 본 적 있다＂ 파기론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서 밝혀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5일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천영우 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화록을 본적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나 천 수석은 "정문헌 의원이 주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은 미국이 땅따먹기 식으로 그어 놓은 선이고, 앞으로 우리는 그것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밀이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천영우 수석이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문서에 접근할 권한이 있느냐"고 묻자 천 수석은 "그 문서는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천 수석은 "대통령 기록지정물을 본 것은 아니고 대화록을 봤다고 했다. 대통령 기록관에 있는 자료를 본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정원과 대통령기록관에 각 1부씩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천 수석은 국정원에 있는 대화록을 본 셈이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별도의 브리핑을 갖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국정원에 한 부 있고, 다른 한 부는 대통령 기록관에 있기 때문에 천영우 수석이 보았다는 대화록은 국정원에 보관된 대화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청와대 수석이 분명히 본적이 있다고 이야기한 만큼 국정원에 있는 대화록 중에서 지금 논쟁이 되고 있는 NLL 관련 부분만이라도 확인해 안보 불안감을 씻을 수 있도록 동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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