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방위 국감 파행…이번엔 새누리당 거부

이상은 / 기사승인 : 2012-10-16 18: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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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채택 문제 대립 계속…"야당 사과, 더 노력하라"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방송사 사장들의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16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또 파행됐다. 지난 12일부터 계속되는 파행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시할 계획이었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언론중재위원회, 언론진흥재단의 문방위 국감에 세 기관 대표들이 모두 일찍이 참석해 준비를 마쳤지만, 정작 문방위원장 및 여야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1시간 가량이 지나자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회의실에 들어와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 파행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부터 하라고 맞서는 바람에 국감은 개회되지 못했다.

기다림이 계속되자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모여있던 위원장실로 들어가 "그동안 보이콧은 소수파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비폭력 항의수단이었다"며 "난상토론이라도 한번 해보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나흘간 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남은 일정에 대해서도 약속하라"고 맞섰으며, 한선교 문방위 위원장은 "민주당의 사과가 필요하다. 계속 노력하라"고 단호하게 거부했다.

최 의원과 함께 국감을 위해 국감장에 출석한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은 "새누리당이 전적으로 (정수장학회) 의혹을 감추려는 것"이라며 "국회는 반드시 정수장학회 의혹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김재철 MBC 사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했더니 새누리당이 거부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새누리당이 국회를 무시하고 국회 기능을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문방위의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김재철 MBC 사장, 이길영 KBS 이사장 등을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 측이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2일부터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고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감에는 '정수장학회' 방문 등을 이유로 불참해 파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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