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정감사, 대선 검증장으로 변질되나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9-19 17: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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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철수 증인채택 방안 추진 논란…문재인 아들도 불러낼 듯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잠재적 대권유력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안 원장 외에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아들도 국감장으로 불러내기로 하는 등 후보단일화에 맞서 야권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증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모양새다.

새누리당내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되면 앞으로는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금태섭 변호사나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서가 아닌,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안 원장을 국감장으로 직접 불러서 여러 의혹들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안 원장의 국감증인 채택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무척 부정적이다. 특히, 매년 정부와 산하기관 등의 국정 전반에 대해 비판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국정감사가 '대선 검증자리'로 변질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도 "새누리당이 노골적으로 대선 후보를 국감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 도의가 아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18대 대선과 국정감사 일정이 연이어 자리잡고 있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의 재개발 아파트 '딱지', 안철수연구소 대표 시절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산업은행 뇌물제공 의혹 등을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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