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선후보 순회경선 과정에서 매끄럽게 경선이 진행되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어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진행과정에서 일부후보들이 불공정룰을 제기하고 있는데 검토결과, 준비단에서 룰을 확정하고 후보 기호를 확정, 진행됐기 때문에 불공정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다만 선거인단이 투표과정에서 일부 불편한 점이 있어서 해소하기 위한 경선룰이 필요해 로테이션 방식을 통해 선거인단이 투표할 수 있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합의가 있었다"면서 "나머지 경선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으로 후보들도 보완된 방식에 다 참여해 경선이 원만하게, 감동적으로 이뤄지도록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계속 사과했지만 대단히 송구스런 마음을 갖는다"며 "민주통합당이 국민 열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철저한 준비를 해서 정권교체에 노력하겠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당 대선 경선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최고위원은 "경선 초반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해서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도 "민주통합당 경선룰은 20일 이상 많은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룰을 누가 주도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 투표 방식은) 지난 6·9 전당대회에서 도입된 것"으로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봐서 이번에도 그대로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공개토론을 통해서 최고위 안건으로 올렸고, 최고위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무리 없이 확정된 것으로 그 후에 후보들의 기호가 정해졌다"고 강조했다.
추 최고위원은 "다만 룰이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 후보들의 입장을 반영해달라고 하면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들께서도 서운하고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오해를 풀고, 경선에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깨끗하게 참여해주시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향후 예정된 순회경선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정이 촉박해 일정 변화가 용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문'후보들이 제기한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인정, 향후 열리는 충북지역 모바일 투표부터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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