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박근혜 '킹 메이커'로 귀환?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8-24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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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뒤 지난 22일 귀국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박근혜 후보 측이 내미는 손을 잡을지 뿌리칠지를 놓고서다.
보수 우파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자기희생적 선택을 해야 하나, 경선 룰 갈등으로 멀어진 박 후보에 대한 아쉬움은 그대로 남아 있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당내 소수 그룹을 배제하는 듯한 박 후보의 당 운영방식이 못마땅한 심기(心氣)가 깔려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 의원이 인천공항에서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중요한 게 바로 당내 민주화"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고민 중에도 박 후보 측은 계속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지금은 (박 후보가) 작은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캠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정현 최고위원은 "반드시 모시겠다"고 말했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을 비롯해 정몽준 의원 등 비박계 인사들의 캠프 영입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 혹은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이 의원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면 이 의원이 흔쾌히 손을 뻗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대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캠프를 이끌었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킹메이커'라는 평을 받았다.
18대 대선에서는 킹이 되고자 했으나, 경선 룰 논의 과정에서 제의한 완전국민경선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불복해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했었다.
친박 측은 "선거 경험이 풍부한 이 의원이 박 후보의 제안에 화답해 어떤식으로든 대선 캠프에 참여하면 대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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