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8월 말, 당 진로 묻는 중앙위원회 개최할 것”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8-16 16: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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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16일 “8월 마지막 주에 당의 진로를 묻는 중앙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당원들은 이대로 가면 당이 더 이상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고 또한 분당만은 피하고 막아야 한다는 절규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위가 예정대로 내일 개최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고 이대로 소집될 경우 혼란이 발생할 것이 뻔하다”며 “어려울수록 조금 더 차분하게 일을 진행했으면 한다. 다음 주 중에 중앙위원들이 의결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원들 간의 토론, 의견수렴 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당의 공식 의결기구 소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당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표의 노력, 진정성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병렬 최고위원은 “당 일각에서 탈당과 분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혁신모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혁신모임은 해산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들다면 적어도 당내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8월 말까지 활동을 중단해 달라”며 “분당과 탈당은 혁신이 아니라 공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천호선 최고위원은 “진보혁신모임에 소속돼 있다”며 “혁신모임은 탈당과 분당을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출범 때 약속했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나가야 한다. 그 대전제는 패권주의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정 당을 뭉쳐서 혁신으로 나가려면 누가 어떤 행동을 고쳐야 하는지 어떤 행동으로 보이는지 보고 요구해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 모두 어디서 문제 발생했는지 안다. 당을 새로운 진보정당 향하는 노력을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대표는 “민주노총의 지지철회는 단순한 결별이 아니라 제대로된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라는 회초리”라며 “노동자들의 마지막 경고를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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