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 주자들 경선 일정 재개 합의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8-06 1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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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4·11 공천헌금 의혹으로 '경선 보이콧'에 돌입했던 비박(비박근혜) 주자 3인(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이 향후 경선 일정에 참여키로 했다.

황우여 대표의 사퇴 및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던 당 지도부와 비박 후보 측은 5일 오후 6시부터 8시께까지 약 2시간동안의 연석회의를 통해 '경선 일정 정상화'라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경선 일정 정상화의 조건으로는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 당 대표가 책임을 질 것과 각 대선 경선 후보가 추천한 1인을 포함한 10명 내외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내걸렸다.

비박 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박근혜 후보는 우리의 충정어린 결정(경선 보이콧)을 해당행위로 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경선 보이콧'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선 일정이 거듭 차질을 빚으면서, 이들은 보이콧으로 악화된 당내 여론 및 경선 일정이 파행으로 이어지는 데 대한 부담감을 직접 피부로 느꼈던 것으로 예상된다.

임태희 후보는 이날 연석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일 예정된) 서울 합동연설회를 파행으로 치를 경우 당이 입을 상처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어쨌든 당에게 상처를 더 이상 주면 안 된다는 뜻으로 (경선 일정 정상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새누리당 경선 일정은 '공천파문'을 놓고 박근혜 후보와 비박 주자들간 '격돌의 연속'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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