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 상승 국면이 전환점에 접어들 조짐이다. 그가 과거 최태원 구명 서명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벌 개혁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으면서다.
안 원장이 지체없이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해명했지만, 정치권은 이를 계기로 검증을 본격화할 태세다.
안 원장은 그간 저서 발표와 방송 출현 덕으로 지지율 상승 효과를 봤지만,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이 길어지면 그가 누린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도 더이상 기대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반응을 보고 대선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한 안 원장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민심의 향방에 쫓기는 형국이다.
반면 안 원장과 대척점에 서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여유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의 깜짝 지지율 상승에도 박 후보의 지지율 변동 폭이 크지 않았고, 안 원장의 과거 행적 논란이 지지율 변동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박 후보가 지난 30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예정에 없던 캠프에 들러 관계자를 격려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일정이 타이트한 가운데 (캠프에서)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더운 날씨에 모두들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일정 잘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의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의 과거 논란에 대해 "경제민주화의 핵심내용 중 하나"라며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이날 캠프 회의에서 "그간 진행된 선거운동이 전반적으로 잘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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