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제’ 도입 요구 거부하는 문재인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7-16 15:34:04
  • -
  • +
  • 인쇄
“선수들이 서로 담합해 경선룰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16일 다른 후보들이 요구하고 있는 경선룰 변경에 대해 거부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결선투표제는 결국 완전국민경선제, 대규모 모바일 선거인단 참여에 의한 경선투표를 사실상 반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후보로 나서는 선수들이 서로 담합해서 경선룰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문재인 후보 측이 결선투표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담합으로 규정한 것.

앞서, 전날(15일)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반(反)문재인 후보 측이 결선투표제, 국민배심원단 도입 등 경선룰을 변경하자고 주장한데 반박한 것이다.

문 고문은 “국민들이 경선 과정에 대대적으로 참여해 경선이 축제처럼 될 수 있기 위해 완전국민경선으로 치러져야 한다”며 “그 대원칙 외에 나머지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룰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결선투표제니, (현장투표·모바일투표·국민배심원제) 비중을 1:1:1로 나누자는 것은 완전국민경선제와 대규모 모바일 선거인단 참여 경선을 사실상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측에서 ‘1위 후보만 만족하는 안은 공정한 안이 아니’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거꾸로 말하면 저는 민주당 창당을 통해 이제 정치에 참여한 입장이고, 그분들은 민주당을 오래 이끌어왔던 당내 지배세력 아니냐”며 “그분들이 서로 담합해서 경선룰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야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선룰을 만드는 기획단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구성돼 있고 최고위원회 구성도 여러 세력에 잘 안배돼 있다”며 “거기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마련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경선룰 논란’과 같이 갈등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선룰을 사실상 결정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저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결국 논의를 더 하게 되면 결국 원만하게 경선룰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학규, 정세균 고문과 김두관 전 지사 측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만나자고 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손학규 상임고문이 전날 ‘반성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안된다’고 비판한데 대해선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라고 규정하면 민주당 정체성에도 맞지 않다”며 “다만 참여정부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알게 됐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조차도 제가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