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영장실질심사에서 날계란 세례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7-10 16: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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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피해자들로부터 봉변…李 “왜 통제 못했느냐” 볼멘소리도 이미지 13.jpg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현직 대통령의 친형으로 구속수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77)이 10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가 피해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남색 정장차림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이 전 의원은 취재진 사이에 있던 김옥주 전국저축은행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내 돈 내놔라", "이상득 도둑x"라며 넥타이를 잡아채였다.

또 저축은행 피해자들 중 일부는 날계란 2~3개를 이 전 의원을 향해 던졌고, 이 중 이 전 의원이 서 있는 곳 바로 근처에 떨어지면서 구두와 바지에 깨진 계란이 묻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을 둘러싸고 몰려든 저축은행 피해자 20여명과 이들을 제지하려는 법원 경위, 취재진들로 법원 청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버렸고 이 전 의원 역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약 5분여간 이들과 실랑이를 한 끝에 법정으로 가는 승강기에 올라탄 이 전 의원은 "(법원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받은 돈은) 대선 자금으로 쓴 것이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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