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靑행정관에게 1kg짜리 금괴 2개 건네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7-09 16:37:36
  • -
  • +
  • 인쇄
퇴출저지 명목…박지원 뇌물수수 의혹도 짙어져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김찬경이 ㎏짜리 금괴 2개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9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김세욱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퇴출저지 명목으로 1㎏짜리 금괴 2개(약 1억2000만원)를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를 앞두고 미래저축은행 측이 하나금융지주그룹 계열인 하나캐피탈 측으로부터 145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김 행정관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특히 김찬경 회장이 김 행정관을 통해 김승유(69) 하나금융 회장을 소개받은 뒤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수단은 또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이상득 전 의원에게 건넨 돈이 대선자금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이 2007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끝난 뒤 정두언 의원에게 선거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정 의원이 이 전 의원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보해저축은행 관련 뇌물수수 의혹도 짙어졌다.

검찰은 임건우 보해양조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 전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3000여만원, 보해양조 임 전 대표를 통해 3000만원~4000여만원이 건너갔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최근 오 전 대표를 추가 소환했다.

검찰은 또 오 전 대표가 빼돌린 회사 자금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한 대구의 한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 사장 김모씨에게서도 "오 전 대표가 로비 명목으로 현금을 가져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