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체 ‘프레시안’과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지난 1일 일간지와 인터넷신문, 방송사, 주간지에 근무하는 정치부 기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고문이 가장 높은 25.7%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두관 경남지사(18.5%),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18.0%),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11.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10.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이 돼선 안 될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라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고, 안 원장(11.7%),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8.6%), 이재오 전 특임장관(7.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정치부 기자 70.3%는 야권단일후보가 박 전 대표를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박 전 대표를 향한 기자들의 비토정서가 높기 때문이다. 평소 취재하기 어려운 정치인이라는 점을 비롯해 심하게 말을 아끼는 점이 기자들에겐 부정적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20대에서 40대 초반 연령층이 정치부 주력 기자들이라고 보면, 세대에 따른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며 "또 정치 메커니즘 작동 방식에 지식이 없는 사람은 다른 세력과의 소통 등 부분에서 '정치력이 있느냐 없느냐' 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정치 현장에서 보는 사람들은 이를 중요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8일에 걸쳐 실시됐다. 청와대, 국회, 정당에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 566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 방식이었으며, 설문에는 222명이 참여해 응답률은 3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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