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남경필 “오픈프라이머리 찬성”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6-15 16: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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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목소리 높이던 소장파 결국 대권잠룡군으로 갈아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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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최근 친박(친 박근혜) 등의 당 지도부와 비박(비 박근혜) 대권잠룡 주자들의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비박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린다. 당내 소장파의 맏형 격으로 그 동안 새누리당 내 쇄신을 주장하는 등 당을 이끄는 한 축을 담당했던 그였기에 향후 경선 룰 문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 전 최고위원은 15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비박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완전국민경선제는 지난 총선 전에도 후보들을 뽑는 제도로 거의 당론화가 됐었다"고도 지적했다.

또 "당시 박근혜 전 대표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전 대표 두 여야 지도자가 만났을 때도 이게 역선택의 문제는 있지만 좋은 제도니까 이것을 여야 합의로 도입하자라는데 공감이 됐던 부분"이라며 "저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좋으냐 나쁘냐를 따질 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당내 정치개혁의 화두로 던져져 있다. 그래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전 최고위원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해 '여야 합의에 의한 동시실시'와 '제3의 후보와의 단일화 금지'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어 "우선 여야 합의에 의한 동시 실시는 문제가 안되는데, 야당도 분명히 약속을 해줘야 될 것은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후보를 뽑고 나서 또 3단계 단일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상정해놓고 협상하면 이건 얘기가 안된다"고 못박았다.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완전국민경선제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같은 날 여야의 후보들이 확정되도록 해줘야지, 그 이후에 다른 정치적인 흔히 얘기하는 '단일화'나 '쇼'가 되면 진정성이 없다"며 "여야가 정치개혁 특위 같은 걸 빨리 구성해서 합의를 통해 일정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곡동 사저'와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결과 후, 사후 조치에 대해서는 "선(先) 특검이냐 국정조사냐 이런 문제인데, 국정조사는 문제해결이 잘 안 된다"면서도 "여야간 협상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은 특검과 국정조사가 같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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