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한 조윤숙·황선 비례후보는 당에서 내린 제명 결정에 대해 “서울시당기위의 부당함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향후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간구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지난 6일 제3차 당기위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후보를 제명키로 결정했다. 피제소인들이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운영위와 중앙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따르지 않고 사퇴를 거부함으로서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위반’, ‘당의 결정·의무를 현저하게 위배하는 경우’,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시킨 경우’ 등 당헌 당규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후보는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 때문에 이렇게 일사천리로 제명이라는 엄중한 결정을 내렸는지 의문이 가득하다”며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어떠한 정치적 재판 결과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제의 발단이었던 윤금순·오옥만 후보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한 뒤 “관련없는 이들을 제명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고 진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례대표 순위경쟁명부 총사퇴’라는 서울당기위의 결정은 지난달 초에 발표된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보고서에 근거하고 있다”며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라는 주장의 상당부분을 왜곡되고 부풀려져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는 진실이 밝혀진 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수도 없이 밝혔다”며 “얼마 전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과반 이상이 ‘진실 규명 후 징계를 내려야한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그동안 의원직과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진실규명’을 통해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당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이 뜻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고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어떠한 정치적 재판 결과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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