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생방송 라디오 인터뷰 도중 '갑자기' 전화 끊기?

강용석 / 기사승인 : 2012-06-06 13:03:57
  • -
  • +
  • 인쇄
당 대표 경선 내용 질문 아닌 임수경 의원관련 민감한 현안 질의하자 역정 1.jpg

[데일리매거진=강용석 기자]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한 이해찬 후보가 지난 5일 라디오 생방송 전화 인터뷰 도중 진행자의 질문에 역정을 내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어버렸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했다. 진행자와 이 후보는 당대표 경선과 관련된 질문과 대답을 몇 마디 주고받았다.


그러다 진행자가 “뜨거운 문제로 바로 넘어가도록 하겠다”면서 북한 인권법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이 대표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취지로 얘기해 논란이 됐기 때문.


이 후보는 이와 관련, “(북한 인권개선을) 결의한다고 북한 인권 문제가 해결이 되겠습니까? 실효성이 없고, 그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무슨 해결이 되겠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차분하게 답을 하던 이 후보는 진행자가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화제를 옮기자 이 후보의 답변이 항의조로 바뀌었다.


진행자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임 의원의 사과에 대해) ‘입장이 곤란하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하자 이 후보는 “하태경 의원은 당사자가 아니잖아요”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 후보는 “오늘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겁니까, 저 그만 하겠습니다.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자꾸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이 후보는 또 “질문을 자꾸 저에 관한 당대표 후보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탈북 문제나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언론이 왜 이렇게 하십니까?”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대표 대표 후보이시니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하자 “당대표 후보라도 원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세요. 그래야 제가 답변을 하지요”라고 말하면서 일방적으로 통화를 끝냈다.


당황한 진행자는 청취자들에게 “생방송 중에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진행자인 제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임의로 민감한 현안이라는 부분에 대해 먼저 질문을 드리게 되면서 약간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이해찬 후보의 모습에 대해서는 저희 입장에서도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분명히 항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