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변절자' 폭언 논란에 대국민 사과

정규남 / 기사승인 : 2012-06-04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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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죄송…발언은 하태경에게 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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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교육문회관에서 열린 통합민주당 워크숍에 탈북자관련 막말로 파문을 일르킨 임수경 의원이 참석 묵념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정규남 기자] 탈북 대학생에게 취중 '변절자'라고 말해 파문이 일으킨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이 4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19대 의원워크숍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발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고, 제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막말 논란은 자리에 있었던 탈북 대학생에게 한 발언이 아니라 함께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탈북 학생이 2010년까지 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강연을 했는데, 학생이자 후배인 청년이었다"며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선 총살감이다'라는 말을 한 것은 감정이 격해져 나온 발언이었고,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학생운동, 통일운동 한 하태경에 대한 표현이었을 뿐 탈북자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제 소신과 생각으로 탈북자분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며 "북한 이탈 주민들이 대한민국에서 잘 정착하고 안정, 안전한 삶을 살길 바라는 것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 탈북자 분들, 당사자 분들께 이번 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을 더욱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탈북 대학생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임 의원으로부터 “근본도 모르는 탈북자 XX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개기냐” “너 하태경과 북한 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하고 있지. 하태경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 의원은 지난 1989년 한국외대 재학 당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밀입북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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