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삼성 복귀 임박' 이승엽의 역할은?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1-26 18: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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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활약 뿐만 아니라 팀의 멘토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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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이승엽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현재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뒤 스토브리그에서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지금은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승엽의 복귀를 타진하면서 그 어느 구단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이승엽은 삼성맨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승엽이 말하는 자존심에 해당하는 연봉만 제시한다면 이승엽은 다시 파란색 유니폼을 입는다. 그렇다면 이승엽은 이전과 달라진 삼성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이승엽이 포지션이 관건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을 무조건 중심타선에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이승엽은 3번타자로 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 야구에서 4번타자보다 중요한 타순이 바로 3번이다. 테이블세터와 4번타자를 이어주는 3번은 강력한 한방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타자가 맡는다.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주로 3번을 맡았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승엽이 복귀하자마자 4번을 맡게되면 심적으로 부담을 느껴 제 기량을 발휘 못할 수도 있다. 또 이승엽이 국내에서 맹활약할 당시에도 3번을 주로 맡았다. 이승엽을 필두로 올 시즌 홈런왕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등으로 이루어진 삼성의 중심타선은 타 구단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진다. 류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야구가 이승엽으로 인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비 포지션은 당연히 1루수다. 이승엽이 타격부진으로 오릭스에서 방출됐지만 수비실력 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1루 수비 능력으로만 본다면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올시즌 1루수를 맡아온 채태인은 지명타자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채태인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부진한 데 이어 현재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이다. 이승엽의 1루 진출이 유력한 까닭이다.

이승엽은 공수에서의 활약을 비롯해 또다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이제는 팀의 맏형 격이다. 삼성은 이승엽이 후배들의 멘토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시아를 호령했던 최고의 타자 밑에 있는 후배들은 일거수일투족을 배우려 할 것이다.

국내 야구계도 마찬가지 시각으로 이승엽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엽이 아낌없는 조언으로 '제2의 아시아의 홈런왕'을 만들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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