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확대 시행된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는 30개 구단주 회의를 통해 포스트시즌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각각 4개 팀, 총 8개 팀이 치르던 포스트시즌은 2012년부터 10개 팀이 치르게 된다. 한 장이었던 양 리그 와일드카드가 한 장씩 늘어났다.
와일드카드는 당초 각 지구 우승을 차지한 세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팀에 주어지던 것이다. 이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은 팀까지 '가을잔치' 무대에 설 기회가 돌아간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두 팀이 맞대결을 벌여 지구 우승팀과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AP통신은 이 맞대결이 단판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셀릭 커미셔너는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구단주 회의가 열린 이날을 "역사적인 아침"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를 두 장 늘리면서 우리가 한 공부들과 생각들은 장기적으로 우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만으로 이뤄졌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확대된 것은 1969년이다. 1969~1980년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만 치러졌다. 1981년 디비전시리즈가 열렸으나 이후 다시 4개팀만이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를 치렀다.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 적용돼 8개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른 것은 리그별로 3개 지구 체제가 확정된 1995년부터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다른 종목에 비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국프로풋볼(NFL)은 32개 팀 가운데 1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30개 팀 가운데 16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얻는다.
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로 옮긴다. 구단주들은 이날 회의에서 2013년부터 휴스턴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당초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 16개 팀(동부지구 5개, 중부지구 6개, 서부지구 5개), 아메리칸리그 14개 팀(동부지구 5개, 중부지구 5개, 서부지구 4개)으로 운영됐다.
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기면 메이저리그 양대리그는 각각 15개 팀으로 재편된다.
양대리그 팀이 맞바꿔 치르는 인터리그(교류전)은 9월까지 확대 시행된다. 시즌이 시작되는 4월부터 9월까지 고르게 분포돼 치러질 예정이다. 1997년부터 시행된 인터리그는 당초 5~6월에 집중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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