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프로야구] 선수협 집행부 거취, 14일 최종 결론날 듯

프로야구선수협회가 1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집행부 거취에 대해 최종 결정한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등 6개 구단 선수 대표들은 10일 오후 대전역 회의실에 모여 3시간 넘게 선수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위임장으로 대신했다.

이 자리는 권시형 현 선수협 사무총장이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을 비롯해 최근 선수협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사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사무총장과 손민한 회장의 해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권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온라인 게임개발업체로부터 선수들의 초상권 독점 사용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25억원을 받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이번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여러 이야기를 나눈 선수 대표들은 권 사무총장과 손 회장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14일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A선수와 B선수는 "해임으로 어느정도 뜻이 모아진 상황이지만 권 사무총장과 손 회장의 해명도 직접 들어야한다는 생각이었다"라며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야기를 들은 뒤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B선수는 "현 사무총장과 관련된 문제가 생긴 만큼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나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들에 말에 따르면 이번 모임은 반성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A선수는 "사실 선수들이 주체가 되어야하는 선수협인데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도 그 때문에라는 목소리가 높았다"라며 "이런 무관심을 개선하자는 말이 많았다. 앞으로 적극적인 태도로, 주인의식을 가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후배들을 위해서 고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B선수도 "선수협을 너무 방치했다며 반성하는 분위기였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자고 뜻을 모았다"라며 "앞으로 사무총장을 어떻게 뽑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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