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아서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증거는 아주 많습니다"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서 패터슨(32)에 대한 한국 송환 재판을 담당한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앙지검 앤드루 브라운 검사는 2일(현지시간) 이같이 말하며 패터슨의 범행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법원에서 송환 관련 예비 청문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브라운 검사는 "송환이 이뤄지기까지는 너무나도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라며 송환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브라운 검사는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인 측이 항소를 요청할 수 있고 또 재판부를 기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 끌기가 가능해 실제 패터슨의 국내 송환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브라운 검사는 패터슨의 범죄인 인도 재판은 이르면 내년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앙지원의 마이클 월너 판사는 이날 공판 준비절차에서 이태원 살인 사건의 다른 피의자였던 에드워드 리에 대한 한국 재판 기록이 필요하다는 패터슨 변호인의 요청을 기각했다.
월너 판사는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에드워드 리에 대한 재판기록까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내년 1월 17일까지 변호인 측은 변론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법정 촬영을 요청한 한국 언론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방청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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