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선 다자대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월 넷째주 정례조사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 다자구도에서 안 원장이 26.3%를 기록해, 26.1%를 차지한 박 전 대표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다자간 대권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내준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지난 대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7일 뉴시스 조사에서는 1대 1 조사에서 안 원장이 45.8%, 박 전 대표가 41.2%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자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35.6%, 안 원장이 26.6%를 각각 차지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안 원장은 재보선 전인 지난주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26.3%를 기록, 2.8%포인트 하락한 박 전 대표를 0.2%포인트 격차(오차범위 ±1.6%포인트 이내)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3위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8.0%)이 차지했다., 4위는 한명숙 전 총리(4.7%)로 나타났다. 이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3.8%), 김문수 경기도지사(3.5%),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3.1%),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2.2%),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2.2%),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1.7%) 순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0·26 재보선 이후 다른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도 안 교수가 상승세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안팎의 열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리얼미터 정례조사는 휴대전화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숨겨진 야권 표심이 더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자동응답 RDD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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