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S 우승] 안지만~오승환의 강렬했던 사자군단 필승조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31 2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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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5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기까지는 불펜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안지만-정현욱-권오준-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풀타임 9년차인 안지만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1승5패)를 챙겼고 홀드도 17개나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3에 불과했다.

페넌트레이스 내내 기복없는 투구를 선보인 안지만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차전 5-4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무사 1,3루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전천후 등판으로 '국민노예'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얻은 정현욱 역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일품이었다. 특히 계투진 맏형다운 카리스마로 후배들을 성실히 이끌며 오치아이 투수코치로부터 큰 신임을 받았다.

유일한 왼손 불펜 요원인 권혁과 사이드암 권오준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 불규칙한 등판 간격 속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완수했다.

이들 4명이 허리 라인을 책임졌다면 피날레는 늘 오승환의 몫이었다.

오승환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세이브 타이기록인 47세이브를 거뒀다. 삼성이 거둔 78승 중 47경기에서 마무리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평균자책점은 0.63에 불과하고, 그 많은 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단 1번의 블론세이브만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오승환은 부상을 완치하고 재기에 성공한 경우다. 세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아 부활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2년 동안 참고 기다렸고 재활에 매진한 결과 한국 최고 마무리 타이틀을 재차 가져왔다.

오승환의 진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빛났다. 오승환은 1,2,4,5차전에 등판, 3세이브를 챙기며 팀이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반지를 거머쥐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2개 밖에 맞지 않았고 삼진은 무려 8개나 잡아냈다. 덕분에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66표 중 46표를 획득, 차우찬(16표)과 안지만(2표)을 제치고 생애 두 번째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투수진을 두고 '역대 최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선수들도 "여지껏 가장 좋은 투수진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말이 결코 허풍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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