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류중일 감독, 프랜차이즈 출신 우승 감독 등극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0-31 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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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초짜' 류중일 감독이 큰 일을 해냈다. 2011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창단 5번째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최초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으로 등극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감독은 12명에 불과하다. 류 감독은 부임 첫 해 우려를 씻고 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으면서 명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류 감독은 파란 피가 흐르는 '삼성맨'이다. 대구에서 태어난 대구삼덕초-대구중-경북고-한양대를 졸업한 류 감독은 1987년 삼성에 입단해 1999년에 은퇴할 때까지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도 삼성의 코치로 활약하면서 올해 선동렬(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삼성의 사령탑에 올랐다. 야구를 시작한 후 대구를 떠난 적이 없는 프렌차이즈다.

올 시즌 류 감독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지난해 준우승에 오른 강팀을 맡았지만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4강권이라고 입을 모았고 우승까지는 전망하지 않았다.

류 감독 역시 4위 전력으로 판단했다. 2009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성환이 지난해 부상으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냈고 오승환은 1년을 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자 삼성은 경기를 치르면서 스스로 강해졌다. 차우찬을 비롯해 윤성환, 정인욱, 오승환 등이 살아나면서 어렵지 않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방망이에서는 최형우가 깜짝 성장해 있었다. 최형우는 올해 타율 0.340(2위), 홈런 30개(1위), 타점 118개(1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류 감독은 "박석민과 채태인이 제 실력을 보여주었다면 공격야구가 됐을텐데 추춤해 아쉬웠다. 하지만 최형우가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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