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류중일 감독 "타선이 살아나 기분 좋다"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29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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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류중일(48) 감독이 타선이 살아난 것에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로 승리,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1~3차전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 타선은 이날 상승세에 올랐다. 1~3차전에서 삼성이 낸 점수는 불과 5점에 불과했다. 이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3안타를 때려냈고, 8점을 올렸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타선이 터져주면 쉽게 갈 것 같다"고 말했던 류 감독은 "타선이 살아난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류 감독은 "우타자들에게 밀어치는 타격을 주문한 것은 아니다. 타격코치가 주문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하지 않았다"라며 "3차전까지 부진해서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투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지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3차전에서 박한이를 2번타자로 기용했던 류 감독은 이날은 조동찬을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그는 "상대 선발이 김광현이라 바꿔봤다. 박한이가 안타를 쳤으면 바꾸지 않았을텐데 안타를 못쳐서 바꿨다"라며 "타격코치가 조동찬 타격감이 좋대서 과감하게 썼는데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최소 실점을 하고 내려왔고,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정인욱 카드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5-1로 앞선 7회말 무사 1,2루에서 정인욱이 박재상에게 좌월 3점포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 류 감독은 "잘 던지다가 맞았다. 워낙 잘 던지고 있어서 생각도 못했다"라며 "방심해서 맞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7회 무사 1,3루의 위기에 등판한 안지만도 잘해줬다. 지는 줄 알았는데 안지만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8-4로 앞서고 있었지만 류 감독은 9회 오승환을 투입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몇 세이브를 올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10-0이라도 9회에 오승환을 낼 수 있다"라며 "마지막 마운드는 오승환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5차전에서 선발이 완봉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아도 9회에는 오승환을 투입하겠냐는 질문에 류 감독은 "그래도 오승환이 가장 마지막"이라고 잘라말했다.

류 감독은 5차전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5차전 선발은 차우찬이다. 힘있는 투수가 나간다"라고 운을 뗀 그는 "우리에게 승기가 오면 필승조를 투입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들을 중간 계투로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필요하면 저스틴 저마노는 나오겠지만 중간 투수들이 워낙 좋으니 필승조를 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우승하는 길이 이렇게 험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SK라는 팀이 근래 3번 우승한 팀이다. 맞붙어보니 그냥 3번 우승한 것이 아니구나 싶더라"라며 "지칠만도 한데 투수들도 힘이 있고, 타자들도 한 방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우리가 SK를 이겼으니 우리가 더 강하다고 봐야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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