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대구FC(대표이사 김재하)는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최종 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역대 최다 승수에 도전한다.
대구에게 있어 10월은 '잔인함' 그 자체. 지난 2일 인천전 이후 해볼만 다고 여긴 광주, 경남, 강원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12위로 내려갔다.
여기에다 지난 강원전 패배로 이영진 감독이 목표로 한 시즌 10승도 물건너 간 것. 이런 상황에서 대구는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로 울산을 만난다.
목표승수 10승은 어려워졌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창단 이래 정규리그 최다승수인 '9승'을 달성하게 된다.
대구의 역대 최고 승수는 2005년, 2006년, 2008년 시즌 정규리그서 거둔 8승이며 2011년 시즌 29라운드 현재 8승 8무 13패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이다.
상대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대구와 달리 울산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두며 상승세다.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6강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승패여부는 세밀한 플레이가 얼마만큼 발휘 되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최근 3연패 과정을 보면 모두 중원에서의 부정확한 패스연결과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골결정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항상 경기를 주도하고도 무수한 득점찬스를 놓치는 상황을 반복했다. 따라서 승리를 위해서는 보다 더 효율적인 공격전개와 득점찬스에서의 침착함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키플레이어는 '인간 투석기' 김기희다. 김기희는 올 8월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로리 델랍(스토크 시티 MF)'을 꿈꾸는 김기희의 능력이 울산전에서도 큰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감독은 "내용과 결과 모두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또 팀이 창단이후 8승 이상을 못했는데, 이번 승리로 정규리그 최다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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