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장관 "南北대화, 여유있게 생각"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0-23 13:49:36
  • -
  • +
  • 인쇄

류우익2.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남북대화 가능성에 대해 "여유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양자관계는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작용과 반작용', '행동과 반응' 식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여유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고위급 군사·정치회담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느날 아침 마른 하늘에 무엇이 떨어지듯 되는 것은 아니다. 환경이 마련되고 채널이 구축되면 그 다음에 고위급 회담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나 지금은 거기까지 가는 것은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견해가 다르지만 설득하고 또 협의하면 회담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통일부는 참을성과 여유를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가 아는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도 여유가 있다"면서 "굳이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집착하지 않고, 하지 않겠다고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류 장관은 "정부가 종교계 등의 방북 등 조치들을 취했고 북핵문제 둘러싼 수차례 남북 대화가 있었고 며칠 후면 북미간 대화있을 것"이라며 "객관적 지표들을 놓고 보면 일단은 어느 정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점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뢰의 기반 위에서 이뤄지고 실질적 효과가 있으면 남북대화를 할 수 있다"면서도 "이벤트성 행사는 좋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류 장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가 단행한 5·24 대북제재와 관련,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원인을 제공한 측에서 책임있는 조치를 하고 그런 일이 다시는 없겠다는 약속을 해야 풀리지 않겠가"라고 역설했다.

이어 "원칙은 책임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앞으로의 정상적이고 건강한 남북관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